B조 조별예선에서 무패 전적을 안고 12강 리그에 진출한 카타르가 개최국 필리핀의 벽에 막혔다. 필리핀은 6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전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80-70으로 눌렀다.
이로써 12강 E조 중간 순위는 1위 대만(4승), 2위 필리핀(3승1패), 3위 카타르(3승1패), 4위 일본(1승3패)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현재 F조 2위에 올라있다. C조 조별예선을 2위로 통과한 한국은 D조 팀들과의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릴 경우 이란에 이어 F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로 8강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의 8강전 상대는 E조 3위팀이 된다.
필리핀은 7일 약체 홍콩과의 12강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리가 확실시된다.
대만과 카타르의 경기가 변수다. 만약 대만이 승리하면 1위 대만, 2위 필리핀, 3위 카타르의 순서로 E조 상위권 순위가 결정된다.
만약 카타르가 대만을 꺾는다고 해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3개 팀이 서로 승패를 맞물린 채 동률을 이룰 경우 세팀 간 맞대결 득실점 차이을 따져 순위를 정한다.
필리핀은 대만에 5점차로 졌지만 카타르를 10점차로 완파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카타르가 3위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대만을 큰 점수차로 눌러야 한다.
카타르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귀화 선수 자비스 헤이스의 득점력이 강력하지만 전반적인 공수 조직력은 떨어진다. 반면, 대만은 귀화 선수 퀸시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뽐내고 있고 필리핀은 개인기가 좋고 홈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한국은 7일 오후 약체 인도를 상대로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