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났는데 천둥번개에 장대비, 왜?

대기 불안정해 소나기구름 발달…이동속도 빨라 곧 소강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6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차량들이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6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천둥폭우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4일로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 발표 직후에도 잔뜩 찌푸린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시간당 30mm의 강한 비를 퍼부었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장마전선은 없다"며 "지금 내리는 비는 대기 불안정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있어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소나기구름이 발달했을 뿐, 장마와는 무관하다는 것.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났어도 따뜻한 하층부 공기 위에 차가운 상층부 공기가 남아있을 경우 대기가 급격하게 불안정해져 집중적인 소나기가 발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구름이 경기 남부 쪽으로 내려가고 있고 이동속도도 제법 빠르다"며 "서울 강북 지역은 이미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비가 내리는 지역도 오후 중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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