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 수해 주민 3만 8천여명 식량 지원"

"수해 심각한 가정에 한명 당 옥수수 매일 400g 한달 동안 지급"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수재민 3만 8천여명에게 긴급 식량 지원에 나섰다.

세계식량계획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5일 "수해 피해가 가장 심각한 가정에 한명당 매일 400g씩 한달 동안 모두 457톤의 옥수수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했다.

분배 지역은 평안남도 안주시, 평안북도 정주시, 운산군, 룡천군, 박천군, 태천군, 황해북도 토산군, 연탄군, 연산군, 함경남도 영광군 등이다.

유엔은 "이번 주에 농지와 농작물 피해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홍수 물이 빠지면 좀 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올해는 갑작스런 돌발 홍수가 일어나지 않았고 단순히 강우량이 많았기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지난 2일 발표한 북한 홍수와 관련한 상황보고서에서 "평안북도 박천군에서는 전체 농지의 40%가 피해를 입었고, 태천군에서는 12%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WFP는 지난달에도 보유 식량 부족으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대폭 줄였다.

스카우 대변인은 "7월에 북한 주민 93만 8천여 명에게 식량을 배급했으며, 이는 당초 계획한 인원의 59%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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