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바레인에 45점차 대승 '8강 눈앞'

아시아선수권 12강 첫 경기서 여유있게 승리

조성민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바레인전에서 중거리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바레인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대회 8강 진출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 12강 리그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인 바레인을 96-51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C조 조별예선 성적(1승1패, 예선 탈락한 말레이시아전은 전적에서 제외)을 포함해 2승1패를 기록해 이란(3승)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공격이 난조를 보인 탓에 잠시 고전했지만 이내 득점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어렵지 않게 승부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가드 김태술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기록했고 김선형과 조성민은 각각 14점씩 보탰다.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2-7로 끌려갔다. 좀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다. 김주성과 조성민이 활로를 뚫었다. 김주성의 연속 득점과 조성민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민구도 득점을 보탰다.

18-13으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점수차를 계속 벌렸다. 김선형은 전매특허인 속공 덩크를 포함해 2쿼터에서만 10점을 올렸고 이종현도 화려한 덩크를 선보이며 공수에 기여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42-26으로 크게 앞선 채 끝났다.

개인기 위주의 농구를 하는 바레인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끊임없는 스위치 수비로 바레인의 공격을 차단하며 계속 점수차를 벌려갔다. 4쿼터 막판에는 대학 소속 선수 5명을 동시 기용해 여유있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7일 오후 카자흐스탄과 12강 리그 2차전을 치른다. 카자흐스탄을 꺾으면 8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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