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현지시간) "유전자의 영향으로 사람마다 냄새를 다르게 맡는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식물과 식품연구소 연구팀은 실험대상자 200명의 후각과 유전자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맥주나 위스키 등의 원료인 맥아부터 사과, 치즈, 제비꽃 등 10가지 향기를 와인에 소량 함유시켰다.
와인 향기를 조사한 결과 일부 사람의 경우 다른 대상자에 비해 제비꽃의 향기를 10,000배 잘 판별해냈다. 반면 제비꽃 향기를 잘 맡지 못하는 사람들은 시거나 톡 쏘고 자극적인 향기를 다르게 맡았다. 이는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때 사람마다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실험대상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냄새마다 관련된 유전자가 따로 있다"고 밝혔다.
특정 성분의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이 다른 성분의 냄새를 잘 맡는 것은 아니다. 즉 치즈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이 사과 냄새도 잘 맡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냄새와 관련된 유전자가 후각 수용기 안이나 근처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후각 수용기는 코에 있는 감각신경세포의 표면에 있다. 후각 수용기 세포가 공기 중에 떠도는 화학 성분과 접촉하면 신경 세포는 뇌에 자극을 전달해 냄새를 인지한다.
연구팀은 "음식에서 인식가능한 향기 성분을 아는 것은 미래의 식품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