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통전부장, 경기장에 등장한 이유?

"체육팀 지원위해 중앙부처 별로 후원기관 조직"

김정은 제1비서가 최룡해 총 정치국장과 장성택 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과 김양건 비서(오른쪽 두번째) 등과 함께 양궁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체육발전을 위해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조직한 뒤 중앙부처 별로 후원기관도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5일 "북한이 2012년 11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설치한 뒤 중앙부처별로 후원기관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체육 종목별 후원기관을 보면 축구팀은 통일전선부, 농구는 외무성, 태권도는 체육성, 양궁은 무역성 등이 후원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지난 1일 김정은 제1비서가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북한여자축구팀 격려현장에 장성택 국가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 등과 함께 대남 관련 책임자인 김양건 통전부장이 등장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체육지도위원회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부위원장에는 로두철 내각 부총리·최부일 부총참모장· 리영수 당 근로단체 부장이 각각 임명됐고 김기남 당비서 등 32명이 체육지도위원에 임명됐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32명의 핵심 파워 엘리트로 구성돼 있으나,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그보다 더 많은 37명의 파워 엘리트로 구성돼 적어도 양적으로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을 능가하는 많은 핵심 인사들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체육지도위원회'에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는 장성택, 김기남, 최태복, 박도춘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로두철, 김양건, 김영일, 김평해, 곽범기, 문경덕, 조연준, 주규창 등이 포함됐다.

따라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성택 부장은 실질적으로 김영남이 지도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나 최영림이 지도하는 내각보다 더 강력한 권력기관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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