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6·SK텔레콤)은 4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링크스 올드 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1타를 잃고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2위로 마쳤다.
최나연은 강풍에 3라운드가 중단돼 마지막 날 36홀을 경기했다. 먼저 경기한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시즌 첫 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3타 차 선두까지 앞서나갔던 최나연은 막판 6개 홀에서 4개의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탓에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과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던 이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차지가 됐다. 상위권 선수들이 오버파 스코어에 그친 사이 루이스는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마쳐 극적인 역전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과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무너져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42위까지 밀렸다.
대회 내내 강풍에 고전했던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록이 3회에서 멈췄지만 올 시즌부터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덕에 그랜드슬램의 기회는 여전히 남았다.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도 조지아 홀(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쳐 아마추어 가운데 최고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