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루 남았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26, 코리안좀비 MMA)은 오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63'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27, 브라질)과 페더급 타이틀전을 갖는다.
만약 승리할 경우 한국인 최초로 UFC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3일 마지막 관문인 계체량을 무사히 통과한 정찬성은 이날 새벽 1시경 자신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 직접 글을 남겼다.
정찬성은 "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도와 대면했을 때 이상한 응원소리에 적응이 안되어 잠깐 움찔했다. 경기 당일에는 백배 더 심하겠죠?"라며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브라질팬들은 자국 선수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실 걸로 믿는다.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저한테 들릴 정도로 크게 응원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정찬성은 "안 될 수도 있지만 제 10년간의 꿈을 꼭 이뤄보려 한다. 브라질 팬들의 응원 따윈 무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액션채널 수퍼액션은 'UFC 163' 대회를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정찬성이 인터넷 카페에 올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종격투기 카페 팬 여러분.
글 남기는 거 오랜만이네요.
66kg으로 겨우 맞춰놓고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할 일이 없어 이종카페에서 제가 데뷔전할 때 기사부터 쭈욱 보다가 저의 처음과 마지막까지 함께 할 이종격투기 카페에 응원해 달라는 글을 남기는 게 맞는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사실 어제(2일) 기자회견 하면서 영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알도와 대면했을 때 이상한 응원소리에 적응이 안되어서 잠깐 움찔했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내일 경기장은 백배 더 심하겠죠. 그래도 저는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안 될 수도 있지만 제 10년간의 꿈을 꼭 한 번 이뤄보려 합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저한테 들릴 정도로 크게 응원해주세요. 브라질 응원 따윈 무시하고, 편하게 경기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믿습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합니다. 팬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