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방북, 금강산사업 메시지 전해올까

3일 오전 금강산 방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윤성호 기자/자료사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오전 금강산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강원도 고성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육로로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4년만에 금강산을 방문한 현 회장의 이번 방북에는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38명이 동행했다.

현 회장 일행은 금강산 온정각 맞은 편에 있는 정 전 회장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가진 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5년간 방치돼온 현대아산 시설물을 둘러보고 오후 4시쯤 돌아올 예정이다.


4년 전 현 회장은 금강산에서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2인자 원동연 부부장을 만난데 이어 묘향산을 찾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까지 면담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이번 방북이 "단순히 추모식 때문에 가는 것"으로 "북측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 없으며 정부로부터 대북 메시지를 받은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 회장은 2일 정 전회장의 묘소를 찾은 자리에서 “앞으로도 계속 금강산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대북사업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따라서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태이지만 최근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청했던만큼 현지에서 어떤 북측 인사와 접촉이 있을지 여부와 함께 북측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모종의 메시지를 현 회장에게 전해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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