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사건] 피의자 경찰관, "실종 여성 살해 뒤 유기했다"

2일 군산 실종 여성 이모(40) 씨의 시신이 전북 군산시 회현면 월연마을의 한 폐건축물사이에서 발견됐다. 2일 군산 실종 여성 이모(40) 씨의 시신이 전북 군산시 회현면 월연마을의 한 폐건축물사이에서 발견됐다.
군산 실종 여성 이모(40) 씨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감금 혐의로 체포됐던 군산경찰서 소속 경사 정완근(40) 씨는 살인사건 피의자로 신분이 변경됐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정 씨가 이 씨를 살해한 뒤 전북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의 한 폐 건물 사이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폐건물 사이 공간에 철제 패널 등으로 덮여있는 이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8일간 도주행각을 이어오다 이날 충남 논산시 취암동의 한 PC방에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붙잡힌 정 씨는 검거 초기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군산경찰서 최종선 서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뒤 마음을 바꾼 듯 그간의 경위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동기와 살해방법, 시신 유기 시점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군산 실종 여성 이모(40) 씨가 발견된 전북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의 폐건축물. 군산 실종 여성 이모(40) 씨가 발견된 전북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의 폐건축물.
이 씨는 지난달 24일 정 씨를 만난다며 군산시 미룡동 자신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 내연관계로 알려진 두 사람은 최근 이 씨가 임신을 했다며 낙태 문제 등을 놓고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의 시신을 수습하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부검이 이뤄지면 이 씨의 임신 여부도 함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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