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그랬다. 가파른 상승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지난주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KIA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지만, 두산과 서울 라이벌전에서 1승2패로 뒤졌다. KIA와 3연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선두 삼성과 0.5경기차였지만 6연전을 치른 뒤에는 2.5경기차가 됐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나흘 휴식이 더욱 반가웠던 LG다.
휴식 뒤에 만난 상대는 선두 삼성. LG가 쉬는 동안 삼성은 3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경기차를 4경기까지 벌렸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일정을 조정하면서 차우찬을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냈다. LG 좌타자들을 막기 위한 필승 카드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나흘 휴식을 취한 LG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49승34패가 된 LG는 51승2무30패의 삼성을 3경기차로 쫓았다.
선발 우규민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캡틴' 이병규의 대포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6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병규가 차우찬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112km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병규의 시즌 5호 홈런.
LG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봉중근이 박석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8회말 정의윤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고, 봉중근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한편 NC는 선발 찰리 쉬렉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4-0으로 제압했다. NC는 SK와 3연전 싹쓸이에 이어 4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