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신쾌보 등 중국 언론 매체는 ‘고마워 아이야’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여자아이가 광저우 티엔허 동푸터미널 근처 황춘거리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 여성에게 우산을 씌어 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환경미화원인 이 여성은 폭염 속에서 일을 하다 기절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한참 동안 방치돼 있었다. 그 길을 엄마와 함께 지나던 여자아이가 쓰러진 여성에게 우산을 씌워 주고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모두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시나 매체는 관련 사진이 수상하다고 여겨 수소문 끝에 사진 속의 환경미화원 탕따 씨를 만나 보았고, 그 결과 이 모든 것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탕 씨에 따르면 “당시 4명의 청년이 내게 다가와 우산 광고를 하나 찍으려고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찍은 사진이 내게 말했던 사실과 달리 사기를 치려 했던 걸 알았다면 얼마를 받던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탕 씨를 돕고 있는 여자아이와 그 옆의 엄마 역시 모두 한 통 속이었던 것.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훈훈했던 장면에 감동했었는데, 정말 실망이다”, “이게 사실이야? 믿을 수 없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또 한 번 속았네”, “이 모든 것이 조작된 일이라니, 양심도 없다” 며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