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란의 밤?' 만취객 지하철 사고 경고 영상 보러가기
지난달 30일 영국 철도사 네일워크레일은 취객들의 지하철역 사고 영상을 모아 유튜브에 공개했다.
1분51초 길이 캠페인 영상은 '오늘밤 광란의 밤을 보냈나? 집에 갈 수 있는지 확인해라'라는 경고문으로 시작한다.
가장 먼저 에든버러 웨이버리 역 밤 10시13분쯤 한 취객이 비둘기를 발로 차려다가 균형을 잃고 선로 아래로 떨어졌다. '술마셨을 땐 항상 비둘기가 이길 것이다'라는 경고문이 뒤따른다.
리즈역 밤 10시35분쯤 술에 취한 한 승객이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균형을 잃고 계속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이 승객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계속 구르자, 결국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정지되고 '만취했다면 구르게 될 것이다'라는 경고문이 이어진다.
맨체스터 피카딜리역 밤 10시51분쯤 움직이는 지하철 객차에 기대려던 한 남성이 결국 객차와 플랫폼 사이로 떨어져 버렸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떨어진 것을 알지 못한다.
네일워크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리즈, 런던 패딩턴, 런던 리버풀 스트리트 등 영국 주요 지하철역에서만 1천600여명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쳤으며 1명이 사망했다.
에든버러 웨이버리역에서만 100건이 넘는 사고가, 글래스고 센트럴역에서도 65건이 보고됐다고.
네일워크레일은 '좋은 시간은 보내되 술을 마셨을 땐 특히 역에서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외누리꾼들은 '이것은 사람들이 곤경에 처한 사람을 얼마나 잘 안 도와주는지 보여준다' '에스컬레이터에 있는 사람은 위험해 보이지만 웃기다' '세상에나, 열차 아래로 떨어졌다' '비둘기를 발로 찬 사람은 즉각적인 인과응보였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