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몸싸움…조용한 날 없는 서울시청

새누리당 서울시부실공사 안전점검특위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의원, 당직자 등이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 후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시장실로 향하던 중 막아선 시청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서울시청 1층 로비가 조용한 날은 거의 없다.

민원 해결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무조건 시장을 만나야겠다고 떼를 쓰는 시민들의 모습을 하루가 멀다하고 볼 수 있다.

때로는 중량급 인사들의 항의 방문도 있다.

지난달 31일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울시가 등축제를 모방했다며 항의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과 실랑이를 빚기도 했다.


급기야 2일에는 국회의원과 서울시의원들이 서울시청을 찾았는데 결과적으로 고성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이 펼쳐졌다.

새누리당 서울시부실공사 안전점검특위 김성태 의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당직자들이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부실공사 연속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김성태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6명과 서울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을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원순 시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직접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박 시장은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시장이 갑자기 현장 점검을 이유로 자리를 피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시장 집무실로 가려는 과정에서 1층 청원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

'시의원을 시청에 못 가게 한다'는 항의 속에 결국 사무실로 올라가긴 했지만 김병하 행정2부시장이 시도한 브리핑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정재 서울시의원은 "박 시장이 시민들과 SNS로 매일 소통한다지만 정작 시민들의 대표인 우리의 이야기에는 귀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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