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성장하면 일찍 멈추는 경우 많다''''

[조정식의 한방상식]키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많은 편이 좋다

실제 나이, 키 나이와 뼈 나이를 서로 견줘 보면 앞으로 아이 성장이 긍정적일지, 아니면 부정적일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첫째, 지금 아이 키가 또래보다 훨씬 크면서, 뼈 나이도 실제 나이보다 적거나 비슷한 경우에는 앞으로도 많이 자랄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안심해도 좋다.


둘째, 현재 키는 또래 아이들과 비슷하지만,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적은 아이들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 어느 정도 자랄 가능성이 많으므로, 평균치 정도는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두 가지 제외한 나머지 경우는 안심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키에 신경을 써 줘야 한다.

첫째, 현재는 또래보다 훨씬 큰 아이라 해도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은 경우가 있다. 이 아이는 앞으로 많이 자랄 가능성이 없으므로, 다가올 장래에는 현재 또래와 비슷한 크기가 되거나 오히려 작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를 조숙(早熟)증이라 이르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성장하는 반면 그 멈춤도 일찍 찾아오는 성장이 멈추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조숙증 유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비만이다.

아이들 덩치가 커지고, 체지방이 늘어남으로써 자연스럽게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춘기의 급성장기 또한 앞당겨지게 되고, 따라서 키가 일찍부터 자라고, 반면 멈추는 시기도 일찍 찾아온다.

이를테면 이런 조숙증 아이들 경우에는 다른 아이들이 자라지 않을 때 키가 일찍부터 자랐을 뿐이다. 그러니까 어릴 때 키가 크다고 앞으로도 키가 많이 자랄 수 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둘째, 현재는 키가 또래와 비슷하지만,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으면 이 또한 앞으로 키가 자랄 확률은 작아지게 된다. 그래서 나중에는 오히려 키가 작다는 얘기를 듣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반해, 키는 또래보다 작지만, 뼈 나이도 실제 나이보다 작은 경우라면 그나마 앞으로 자랄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금 다행이다.

뼈 나이가 실제 나이와 차이가 많이 생긴다고 반드시 좋은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2년 이상 차이가 나면 성장장애로 판단할 수도 있다.

현재 키도 또래보다 작으면서, 뼈 나이조차 오히려 실제 나이보다 많은 아이도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경우다.

이런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여태껏 지난 시간 동안 자라지 못한 전부를 보충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치료를 받아야 마음이라도 편하다. 욕심을 부리면 실망하게 되고, 실망은 또다시 좌절을 낳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키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보았을 때 가장 무난한 것은 키 나이와 뼈 나이가 실제 나이와 비슷한 경우로, 표준치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특별히 키에 신경을 써야 할 직업을 갖거나 활동을 할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한 수면과 균형적인 영양 섭취, 가벼운 운동 등으로 평균치 수준은 확보할 수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키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많은 편이 좋고, 뼈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2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 한도에서 적은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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