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방화'에 부산 리본공장 전소

"대출까지 받아 세운 첫 공장 하루아침에 사라져..."

지난달 26일 발생한 부산 사상구 학장동 리본공장 화재는 한 30대가 저지른 '묻지마 방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공장에 불을 지른 혐의로 홍모(3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 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시간대 사상구 학장동 한 건물에 침입해 1회용 라이터로 이 건물 2층에 있는 리본 생산공장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공장 내 리본 완제품과 3천300여㎡ 공장 내부가 전소돼 억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사회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화풀이식 묻지마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홍 씨는 사상구 일대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차량털이를 하다 경찰에 붙잡혀 수사를 받던 중 방화 혐의가 밝혀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피해자인 리본공장 사장 김모(55) 씨는 젊은시절의 시행착오 끝에, 수억 원의 대출을 받아 세운 첫 공장을 잃게 됐다"며 "서류 준비가 복잡해 화재보험가입을 미루다 이같은 일이 벌어져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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