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국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조치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등에 대한 조치로 이해하고 있다"며 "가수들의 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개별 프로그램에서 담당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개별 프로그램에 필요에 따라 연기자 및 가수들을 섭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KBS가 SM과 문산연 등의 강압으로 JYJ를 출연시키지 않는 것이냐"고 묻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대한 답변이다.
그렇지만 "JYJ를 출연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만큼 "애매모호한 태도"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24일 JYJ의 방송출연 및 가수활동을 방해한 SM과 문산연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JYJ는 지난 2009년 6월 SM소속 가수그룹인 동방신기 멤버 3명(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이 소속사와 체결한 전속계약의 불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립한 뒤 결성한 그룹이다. 이듬해인 2010년 10월 1집 앨범을 출시하고 가수활동을 재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이 가수활동을 재개하자 SM과 문산연은 방송사와 음반.음원유통사 등 26개 사업자에게 JYJ의 방송섭외와 출연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SM과 문산연에 대해 JYJ의 사업활동방해행위 금지 명령을 내렸고, 문산연에게는 별도로 12개 구성 사업자단체와 공문을 수신한 방송사 등 26개 사업자에게 시정조치를 받은 사실을 통지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JYJ의 소속사 씨제스 측은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계의 슈퍼 갑의 횡포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JYJ활동에 있어 공정한 무대가 펼쳐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SM 측은 “방해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번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 따라서 SM은 금번 결정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