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 284개가 참여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한 뒤 이후 일정에 여야 모두 성실히 임하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남은 국정조사 일정은 5일 국정원 기관보고와 7일과 8일로 예정된 청문회뿐”이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국정조사의 목적을 달성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시국회의는 특히 “30여 일을 허송세월하고 이제 국정조사 기간이 14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휴가 기간이라며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 사태의 책임은 온갖 몽니를 부리며 국정조사 일정을 미루거나 국정원을 옹호하기만 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시국회의는 이어 “국민 촛불에는 휴가가 없다.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 모두가 나서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는 3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4차 범국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5000여명(경찰 추산 6800명)의 시민이 참여,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철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부터 장외투쟁에 들어간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정조사 거부 행태는 분명한 국정농단”이라며 “3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