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1일 "한국사 수능필수화 방침은 역사 교육을 악화하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강화하는 모순적 해법"이라고 비판하며 청와대와 각 정당, 교육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전교조는 의견서에서 "한국사의 수능 필수화는 역사수업을 대입에 직접 종속시켜 역사 수업을 지식 교육 일변도로 왜곡시킬 것"이라며 "국사 공부시간을 늘려주긴 하겠지만 역사 인식수준과 흥미를 높이는 것으로 귀결되진 않는다"며 교육 내용과 수업 방식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특히 '한국사가 수능에 딱 들어가면 깨끗하게 끝나는 일'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부시키려면 시험을 봐야 한다'는 동네 학부모의 경험적 인식수준과 별반 다를 게 없으며, 그것이 현실이라 하더라도 나라의 정책을 만드는 수장으로서 한국의 왜곡된 교육 현실을 이용하기보다 개선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이어 "이달 발표될 교육부 입시종합대책에서 수능과 교육과정 문제, 역사·인문학·이공계를 함께 살릴 공통적인 해법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