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경주대회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3일 태백레이싱파크(1바퀴 2.5km)에서 올해 4전인 '나이트레이스 위드 록'을 펼친다. 지난해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열린 야간 레이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즌 2다.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야광과 LED로 장식된 100여 대의 경주용 차량들이 환상적인 빛의 질주를 펼친다. 주간이 아닌 야간 레이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하지만 역시 레이스의 백미는 화끈한 승부다. 슈퍼레이스가 대회 중반을 넘으면서 종합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최고 배기량의 슈퍼6000 클래스(6200cc 8기통 450마력)에서는 CJ레이싱의 집안 싸움이다. 황진우가 시리즈 포인트 1위(68점)를 달리는 가운데 17점 차 2위 김의수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김의수는 지난해 나이트레이스 우승과 시즌 종합 우승의 명성을 걸고 2연패에 도전한다.
여기에 올해 개막전 우승자이자 슈퍼포뮬러 국가대표로 선발된 '젊은 피' 김동은과 일본 출신 다카유키 아오키(이상 인제스피디움)도 우승을 노린다.
▲'레전드 매치' 록 밴드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GT클래스(배기량 2000cc초과 5000cc이하)는 한류 드라이버 류시원 감독이 이끄는 EXR팀106과 전통의 강호 쉐보레 레이싱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다. EXR팀106은 정연일이 1전을, 쉐보레 레이싱은 이재우가 3전 1위를 차지했다. 2전을 따낸 해외파 최해민(CJ레이싱)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모터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빅매치도 펼쳐진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나서는 '레전드 매치'다.
윤철수를 비롯해 김정수, 박성욱, 심상학, 김한봉 등 80, 90년대 서킷을 누볐던 전설들이 왕년의 실력을 뽐냈다. 특히 모터스포츠 1세대 윤철수는 27년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화려한 은퇴식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서킷에서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지는 사이 관중석에는 열정적인 공연이 팬들을 사로잡는다. 트랜스픽션, 슈퍼키드, 포스트패닉, 브로큰발렌타인 등 쟁쟁한 밴드들이 레이스의 열기와 여름 휴가 명소 태백의 정취를 한껏 달군다.
이외 드리프트, 달려요버스, 그리드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들이 팬들과 눈과 귀를 잡아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