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화대교 공사현장 붕괴사고' 본격 수사(종합)

관련자 소환 조사 및 현장 정밀감식…사망자 시신 부검 결과 일주일 이상 걸릴듯

서울 방화대교 남측 신축공사 현장에서 교각 연결 상판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30일 오후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로 매몰된 시신 1구를 수습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서울 방화대교 공사장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가량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강서경찰서 과학수사팀 합동으로 사고 현장을 정밀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작업 공정상에 문제는 없었는지, 구조물에 결함이 있던 건 아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울러 이날 사고 현장에서 생존한 정모(54) 씨와 현장 목격자 장모(53) 씨, 공사 하청업체인 한백건설 공사과장 김모(33)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 사상자 3명과 생존자 정 씨 모두 삼성기건 소속이나, 공사 책임은 시공사인 금광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은 한백건설이 지고 있어서 한백건설 공사과장을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기건은 하청업체인 한백건설에게 인부와 장비를 빌려줘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감리업체, 그리고 필요하면 시행사까지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공사 안전 및 감독 소홀 여부와 구조물이나 시설물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날 이번 사고로 숨진 최창희(52) 씨와 허동길(50) 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다만 정확한 사인이 확인되려면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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