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 서울시청 1인 시위…"서울등축제 중단하라"

진주시청 제공.
경남 진주지역에서 서울등축제 중단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시청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31일 서울시청 정문에서 서을등축제 중단 촉구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지난 13년간 벌여온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인데, 서울시가 이를 모방한 등축제를 연례화하기로 했다"며 "이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이 가져가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박원순 시장이 만나주지도 않고, 입장을 밝히지도 않고 있어 1인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울시청 1인 시위를 마치고 한국프레스센터와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진주시청 제공.
이 시장은 "서울등축제는 행사의 프로그램은 물론 등의 모형이나 전시형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거의 그대로 베낀 것인데 서울시가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한시적으로 서울등축제를 개최하겠다고 협약을 해놓고 반응이 좋으니 계속 개최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는 지방문화를 독점하고 명품축제까지 싹쓸이 하는 행위이자 갑의 위치에 있는 서울시가 중소도시의 문화자산을 빼앗은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거대 서울시가 등축제를 연례화 개최할 경우 남강유등축제의 존립자체가 위협을 받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등축제를 중단한다는 결단만 내리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주지역에서는 지난 3월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출향인사, 종교인, 시민 등 각계 인사 4천여 명이 참여해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비대위는 서을등축제 중단 촉구 전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현재 20여 만명이 참여했고 항의방문과 시민단체 릴레이 서울시장 면담요청 및 1인 시위, 국민 홍보전 등 다양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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