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노란빛 하늘…비 오고 수증기 많아져

공기 중 수증기 포화로 빛 산란

지난 30일 대구 하늘은 노란빛, 주황빛 등 붉은 계통으로 물들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지난 30일 평소와는 다른 노란빛 대구 하늘은 수증기로 인한 빛의 산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하늘은 지난 30일 저녁 7시경 부터 7시 30분까지 약 30분 가량 노란빛 혹은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이날 대구에는 무지개도 곳곳에 생겼다.

대구 시민들은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대구 하늘을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하늘이 주황빛 혹은 노란빛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최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대구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대구 하늘이 갑자기 노란빛 혹은 주황빛 등으로 물든 이유는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구 기상대(신암동 기준)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6시 40분경 소나기가 그쳤다. 비로 인해 습도는 90% 내외를 기록했고 공기 중에는 수증기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대구 기상대 관계자는 CBS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져 빛이 산란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란색 빛만 산란된 것은 아니다. 무지개가 곳곳에 보였듯 다른 파장의 빛도 산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맑은 날의 경우 가시광선에서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자꾸 먼지들과 부딪쳐 흩어지고, 붉은 계통의 빛은 파장이 길어 공기 속을 잘 지나간다. 결국 대기 중에는 파란색만 가득하게 돼 하늘이 푸르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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