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 경기에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회초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시원한 장외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21번째 홈런포를 때린 최형우는 홈런 선두였던 박병호와 동률을 이뤘다.
최형우의 후반기 상승세가 무섭다.
최형우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3일 NC전을 시작으로 26일 넥센전까지 4경기 연속 대포를 쐈다. 치면 장외 홈런일 만큼 힘이 넘쳤다. 무엇보다 그 중 3개가 결승 홈런이었을 정도로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전반기 16개였던 홈런도 금새 20개를 찍으면서 본격적인 홈런왕 경쟁에 가세했다.
그리고 나흘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0-2로 뒤진 3회초 2사 1루에서 KIA 선발 김진우의 5구째를 경기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2011년 홈런(30개), 타점(118타점) 1위에 올랐던 타격감을 다시 보여줄 페이스다. 최형우는 4회초 2사 1, 2루에서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 이날 경기에서만 4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65타점으로 타점 1위 박병호를 4타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도 최형우의 4타점 활약 속에 KIA를 8-5로 꺾었다. 삼성은 49승2무29패를 기록하며 2위 LG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KIA는 38승2무37패로 5위 롯데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의 화끈한 타격이 KIA 선발 김진우를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0-2로 뒤진 3회초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초에는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김진우를 강판시켰다. 4회말 1점, 8회말 2점을 내주면서 추격을 당했지만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시켜 승부를 매조지었다.
롯데는 두산을 6-2로 누르고 4강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42승2무37패가 된 롯데는 43승2무37패의 4위 두산을 0.5경기차로 쫓았다. 한화는 넥센을 10-3, NC는 SK를 4-2로 격파하면서 고춧가루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