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힙합듀오 엠플로 "한국 가수들은 강하다"

17일 오후 10시 W호텔 단독콘서트 ''엠플로 러브스 코리아'' 개최

엠플로
일본의 인기 힙합그룹 엠플로(m-flo)가 내한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엠플로는 한국인 버발(VERBAL)과 일본인 타쿠로 구성된 힙합듀오로 지난 1999년 결성해 2000년 첫 정규앨범 ''Planet Shining''을 발표하고 정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는 "곡마다 다른 아티스트와 퓨처링한다"는 모토로 활동 중이다.

1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엠플로는 자신의 음악활동을 설명하면서 지누션, 휘성, 클래지콰이 등 교류하고 있는 국내 뮤지션과의 작업의 느낌과 의미도 함께 밝혔다.

엠플로는 17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W호텔에서 단독 콘서트 ''엠플로 러브스 코리아((m-flo loves Korea)''를 연다. 이번 공연은 2주 전 전석이 매진됐다.

[다음은 엠플로와 나눈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이 어떤가.

▷버발 :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해외 나와서 상당히 기쁘다.

◈콘서트가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텐데, 기분이 궁금하다.

▷버발 : 기쁘다. 우리 음반이 발매된 지 얼마 안됐는데 해외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작년에는 클럽에서 작게 공연했는데 올해는 콘서트답게 할 수 있어 기쁘다. 또 한국 뮤지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투어 마지막을 서울에서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타쿠 : 특별한 이유는 없다. 작년 11월 한국 공연이 대성공을 거뒀고 느낌도 좋아 순수하게 한국에 오고 싶었다.

◈이번 공연 구성과 한국팬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도 마련돼 있나.

▷타쿠 : 비밀이다(웃음). 한국과 일본에서 없는 스타일로 진행할 것이다. 상당히 호화로운 공연이 될 것인데 누가 나올지는 비밀이니까 내일 공연에 직접 와서 보기를 바란다.

◈앨범에 참여한 휘성과 일본 투어 중 세 번을 함께했다.


▷버발 : 휘성은 지누션의 션 결혼식에서 알게됐다. 결혼식에서 휘성이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 잘한다"고 주변에서 한국의 인기가수라고 설명해줬다. 일본에 돌아갈 때 휘성의 CD를 가져가 들었다.

▷타쿠 : 일본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휘성이 무대에서 노래하면 박수가 많이 나오고 추종팬들도 많이 생겨 공항까지 마중 나오고 했다.

◈보아, 클래지콰이 등 함께 작업한 한국 뮤지션들을 평가해달라.

▷버발 : 한국 가수들은 항상 힘이 강하고 기운이 넘치는 것을 느낀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배울 점이 있는데 바쁜 일정을 소화해도 힘이 넘친다.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

▷타쿠 : 차이 보다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하는 것이다. 한국 가수들이 다른 점은 없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뮤지션이 있나.

▷타쿠 : 작년에 한국에 와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들었다. 마음에 들어 함께 작업했다. 이번에도 대중매체를 통해서 새로운 가수들을 알고 싶다. 친구로부터 롤러코스터 음반을 받아 들었는데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또 이번 기회에 R&B 가수들과 인연을 맺고 싶다.

◈서태지에게 영향받은 곡도 있다.

▷버발 : 서태지의 ''난 알아요''''는 미국에 있을 때 처음 들은 한국 음악이다. 휘성과 작업하며 한국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노래를 인용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임 다 원(I''m DA 1)''에 ''난 알아요''를 넣었다. 양현석과도 친분이 있어 일본에 오면 자주 만난다. 이 곡을 들려줬더니 "이거 나잖아"라면서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양현석이 인정해준 거 아닐까.

◈양현석, 지누션 등과 친분이 두터운데 함께 프로젝트 앨범를 진행할 계획도 있나.

▷버발 : 2000년에 한 일 합동공연에 같이 참여하며 친해졌다. 지누션과는 인간적으로 아주 친하다. YG패밀리와 특별히 친하다고 해서 프로젝트앨범 계획은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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