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해산물 취급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들어 7월까지 어패류 31건, 수족관 수 10건 등 총 41건을 검사한 결과 참꼬막 1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는 어패류 53건, 수족관 수 34건 등 87건을 검사해 7월 말 소라에서 1건이 검출됐지만,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블니피쿠스(V. vulnificus)균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3군 법정감염병으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오염된 해수에 상처가 노출돼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급성질환이다.
주로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5~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3시간~8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한, 발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고, 상처에 의한 감염은 12시간 뒤에 상처부위가 붓거나 물집으로 인해 살이 썩는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등 고위험군 환자는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등 사망률이 매우 높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등 모든 수산물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정도 잘 씻어 4℃ 이하로 저온 보관하며, 될 수 있으면 익혀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낚시, 해수욕 등을 삼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