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대교 상판 붕괴…2명 사망, 1명 부상(종합 2보)

현장 찾은 박원순 시장 "참담한 심정 금할 수 없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에 공사 중인 상판이 붕괴되면서 공사인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가운데 30일 오후 사고 현장. (윤성호 기자)
서울 방화대교 공사현장에서 철제 상판이 넘어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0일 오후 1시 8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길이 47m, 190톤 무게의 다리 철제상판이 7m 아래로 떨어졌다.

도로 상판 위에서 방호벽 타설 작업을 하던 작업 인부들은 상판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중장비와 상판에 깔렸다.

이 사고로 중국 국적의 최창희(50) 씨와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허동길(50) 씨 등 2명이 숨지고 중국 국적의 김모(58) 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 씨의 시신은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허 씨는 상판 밑에 깔려 수습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근로자가 모두 4명이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인 정모(63) 씨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박원순 시장은 굳은 표정으로 "연이은 사고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의 경위 등을 빨리 파악해 모든 대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사고 직후 보고를 받았으며 당초 예정된 오후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현장으로 출발해 현장을 10분 정도 살펴본 뒤 떠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붕괴 사고는 다리로 연결하는 램프 확장 공사로, 서울시가 발주했으며 삼보엔지니어링이 책임감리를 맡고 있다.

시공사는 금강기업, 타설시공사는 삼성기전으로 공사는 지난 2005년 10일 시작돼 2014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1098억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상황 정리가 끝나는 대로 시공사인 금광기업 등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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