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대교 붕괴도 人災?…당혹스런 서울시

30일 오후 서울 방화대교 남측 신축공사 현장에서 교각 연결 상판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에 분주하다. (윤성호 기자)
노량진 상수도관 수몰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발주 공사장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쯤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인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번 공사는 방화대교와 올림픽대로를 잇는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공사 역시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처럼 책임감리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보고를 받고 당초 예정됐던 오후 일정을 서둘러 소화한 뒤 곧바로 현장을 방문했다.


서울시는 현장 상황을 점검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잇따른 사고에 당황한 모습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방화대교와 올림픽대교를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슬래브 방호벽을 만들기 위해 콘크리트를 타설했는데 이 과정에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교량 바닥 구조물이 붕괴돼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며 추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공업체의 안전조치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파악중이며 사고 수습 이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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