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의 옷가지가 발견되면서 강력사건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30일 오전 7시께 전북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 남우교 인근 농로에서 실종된 이모(40.여) 씨의 상하의와 카디건, 속옷 등 6점이 발견됐다.
옷가지를 발견한 주민 정모(69) 씨는 "찢어진 옷들이 며칠 새 방치돼 있어 이상하다싶어 신고했다"며 "속옷이나 청바지 등이 심하게 찢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옷가지가 지난주 토요일(27일)부터 있었지만 경찰이 이곳에 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 경사가 군산시 대야면에 잠입한 사실을 지난 27일 인지했지만 이곳에 대한 수색은 없었고 주민 신고가 없었더라면 한참 뒤에나 발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 정 경사의 행적을 따라 수색범위를 넓히고 있었다"며 "오늘 이 지역을 수색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발견된 옷가지는 이 씨가 정 경사를 만나러 간 24일 입었던 옷으로 확인됐다. 옷은 찢어진 채 젖어 있었지만 혈흔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긴급 정밀감식을 의뢰했고 감식결과는 일주일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군산에 잠입한 정 경사가 지난 26일 늦은 오후에 옷가지를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옷가지가 나와 강력사건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일대에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