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8월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후반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리키 놀라스코-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크리스 카푸아노 순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31일부터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홈 2연전에 그레인키-커쇼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고, 놀라스코를 뒤로 빼 8월2일 컵스전에 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8월3일 컵스전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컵스의 8월3일 선발 투수는 발표됐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좌투우타에 동갑내기 트래비스 우드다.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드는 지난해까지 6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21경기에 등판해 7승7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컵스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 초에는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구속은 90마일을 넘지 않지만 포심과 투심, 컷 패스트볼의 비율이 80%에 가까울 정도 패스트볼의 비중이 높은 투수다.
투수지만 타격도 무시무시하다. 올 시즌 41타수 12안타,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 홈런을 3개나 칠 정도로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5월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만루홈런도 쳤다. 타석에서도 만만히 봐서는 안 될 상대다.
류현진은 원정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62로 5승1패, 평균자책점 1.83과 완전히 다른 기록을 내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최근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데다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는 컵스의 물방망이 타선은 류현진에게 원정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