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비의 의술 '기공대사' 알고보니 고리대금업자

청룽,리롄제도 단골...중국 충격


신비의 의술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기공대사(氣功大師)'로까지 불렸던 인물이 가짜 마오타이주를 유통시키는 가하면 고리대금업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중국이 충격에 빠졌다.


중국 국영 중앙TV(CCTV)는 28일 초점방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연계계와 정계, 경제계 저명인사들을 비롯해 일반인들에게까지 '기공대사'로 널리 알려졌던 왕린(王林.61)과 관련한 비리를 폭로했다.

CCTV에 따르면 왕린은 기업인이나 심지어 지방 현(縣) 정부에까지 긴급자금을 빌려준 뒤 높은 이자를 받아챙기는 가하면 가짜 마오타이 6백병을 진짜인 것처럼 속여 팔아넘기기도 했다.

이 밖에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기공수련 제자로 받아 주겠다며 댓가로 740만위안(한화 약 13억3천만원)을 받아챙겼다.

그는 대신 제자에게 비법이 적힌 책이라며 시중에서 단 돈 11위안(한화 약 1,900원)에 구입할 수있는 책 한권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왕린은 지난 1990년대부터 기공치료로 이름을 알린 뒤 그동안 영화배우 청룽(成龍)과 리롄제(李連杰)를 비롯한 중국내 저명인사들을 상대로 기공치료를 베풀어왔다.

왕린에게 치료를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지만 왕린 주거지역인 장시(江西)성 루시(芦溪)현 위생국 확인결과 왕린은 의료기관 영업허가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의사자격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CCTV 보도이후 관련기관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왕린은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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