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월드는 이날 미국 ABC방송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NSA의 말단직원과 계약직 직원들도 '강력한' 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인의 전화 통화 내용과 이메일 내용을 살펴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NSA가 지난 몇 년 동안 수조 개의 민간인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축적해놨다며 NSA 말단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감시 프로그램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린월드는 NSA 직원들이 감시대상자의 이메일과 IP 주소만 있으면 이들의 통화 내용은 물론 이메일 내용도 살펴볼 수 있으며 열어본 웹페이지 목록, 구글 검색어 내용도 모조리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린월드는 이 프로그램이 해당 이메일이나 IP에 감시대상자가 접속하면 이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NSA가 민간인을 감시하려면 해외정보감시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직원이 이 시스템을 이용해 민간인 개인정보를 살펴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감시를 원하는 전화, 이메일, 열어본 페이지 목록,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파일 등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을 법원에 갈 필요 없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의 색스비 챔블리스(공화·조지아) 간사는 그린월드의 주장을 일축하며 누구라도 법원의 명령 없이 이메일을 살펴보거나 전화 내용을 들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챔블리스 의원은 그린월드의 주장이 과장돼 있다면서 "NSA가 법원 명령 없이 민간인의 전화 내용과 이메일을 감시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이메일 감시는 NSA가 2∼3년 전에 중단해 현재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일부 위반 세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순전히 '우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