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오디션, 길거리 캐스팅 …콘테스트 채용까지'

예능계를 필두로 사회에 불어 닥친 ‘오디션’ 열풍이 주요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SK가 인턴 채용에 도입한 ‘바이킹 챌린지’ 프로그램은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예선 오디션’을 실시한 뒤, 통과자들이 1박 2일간의 합숙을 통해 미션 수행 능력을 겨루는 ‘결선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KT는 현장면접 형태의 ‘올레 스타 오디션’을 실시했다.

자기소개서만으로 서류전형을 대체해 서류만으로 역량을 어필하기 어려웠던 지원자들이 ‘5분 자기소개’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어필하고, 합격자는 서류전형을 면제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업계 최초로 ‘길거리 캐스팅’ 방식의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하반기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캠퍼스를 찾아 다니며 인재를 캐스팅하고, 섭외된 참여자들은 4개월간 근교 여행, 봉사활동, 합숙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평가를 받아 최종 신입사원으로 선발된다.

이때 학점, 외국어 등의 기준은 배제하고 지원자 본연의 모습과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파격적인 열린 채용은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은 ‘콘테스트’ 방식을 채용에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고 오직 아르바이트 경험을 선발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이렇게 선발된 ‘알바의 신’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

지원자격은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력, 이색 아르바이트 경험, 아르바이트 업무와 관련된 장기나 개인기 등을 보유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접수방식도 이력서라는 틀을 벗어나 자사 앱을 통해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가 인사부서만의 몫이 아니라는 점도 파격적이다.

지원자들이 등록한 프로필과 사진 등을 보고 앱을 통해 추천하는 점수도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알바인의 김형선 이사는 “어떤 스펙보다도 아르바이트 구직 활동을 통해 쌓은 생동감 넘치는 경험들이 실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채용을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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