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소강…전국 해변·여름축제장 '북적'

유명산·유원지 한산…휴가 본격화로 고속도로 몸살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28일 30도 안팎의 무더위에 전국의 해수욕장과 여름축제장은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정오께부터 비가 그치고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자 부산시내 7개 해수욕장에 80만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특히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에는 각각 30만명과 20만명이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더위를 식혔다.

해수욕장 주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원지역은 대체로 흐리고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오후 3시 현재 강릉 경포 20만명, 양양 낙산 17만5천여명, 동해 망상 15만명 등 67만여명의 연인 및 가족단위 피서객이 더위를 식혔다.

제주지역은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협재·중문 등 해수욕장과 만장굴, 등 도내 관광·휴양지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름에만 만끽할 수 있는 각종 축제장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흑(黑)사장'으로 유명한 제주시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열린 12회 검은모래축제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검은모래찜질, 모래성 쌓기, 윈드서핑을 즐겼다.

강원 속초 장사항의 오징어 맨손잡이 축제, 화천 쪽배축제, 정선 함백산 야생화축제장 등에는 가족과 연인단위 피서객이 찾아 다양한 체험놀이 흠뻑 빠졌다.

지난 25일부터 충주호수축제가 열리는 세계무술공원 일원은 흐린 날씨에도 축제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드래콘보트대회, 물축구대회, 수상바이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머드축제 마지막 날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폭우 속에서도 10만여명이 찾았다.

관광객들은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온몸에 머드를 바르고 기념사진을 찍거나 머드탕에 뛰어들어 장난을 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북 예천 곤충페스티벌과 울진의 워터피아 페스티벌, 봉화 은어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장에도 관광객이 몰렸으며 축제장 일대는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전북 임실에 149㎜ 등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남부 지역은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보이면서 유명산과 유원지 등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비가 오락가락한 대구 팔공산과 주왕산 등 대구·경북 유명 산이나 계곡의 피서객은 평소 주말보다 적었다.

충남 계룡산 국립공원은 평소 휴일 등산객의 절반 수준인 1천600여명이 찾았으며, 대전 오월드에도 평소주말 절반 수준인 1천500여명이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며 여유있게 휴일을 즐겼다.

부산 금정산과 황령산 등 주요 등산로와 스포원, 부산경남경마공원 등 유원지는 더위 탓인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국립공원 속리산과 월악산 등도 날씨 탓에 평소 주말 3천∼5천명보다 적은 1천여명의 행락객이 찾아 한산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입장객 역시 오후 2시 현재 900명 수준에 그쳤다.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고속도로 등 주요도로는 몸살을 앓았다.

경부·서해안·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상당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휴가지가 밀집한 강원도로 향하는 차량이 많은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으로 덕평나들목∼이천나들목, 여주분기점∼문막나들목 구간 등 총 50여㎞에서 정체를 빚어 피서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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