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장 "실종사건 현직 경찰관 연루 죄송"

전북 군산경찰서장이 '군산 여성 실종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사과했다.

최종선 군산경찰서장은 28일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여성 실종사건 수사 중간브리핑에서 "아직 확정 지을 수 없지만 현직 경찰관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최 서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에 사건을 해결하고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일말의 의혹도 없이 엄정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압수한 정 경사의 휴대전화의 통화기록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력한 용의자인 정모(40) 경사는 사건 당일 실종된 이모(40·여)씨로부터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한차례 받았다.

정 경사는 경찰에서 "이씨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정 경사는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스팸 처리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내역 분석 결과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정 경사와 이씨는 통화를 한 사실은 없고, 이씨가 정 경사에게 문자메시지를 12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 경사가 군산시 회현면을 마지막으로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도보로 빠져나가지 않았다면 아직 군산을 빠져나기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경찰서는 사건이 난항에 부딪히자 이날 오후 전북지방경찰청 차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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