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김한길 29∼30일 대표 회동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서해북방한계선(NLL)정국을 풀기 위해 29∼30일쯤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NLL논란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 등 현안을 풀기 위해 양당 대표회담을 갖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 대표실 관계자들은 이르면 29일 또는 30일 중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실무 차원의 조율을 벌이고 있다.

황우여 대표가 오는 31일 폴란드로 출국하고 김한길 대표는 28일 오후 부산에서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은 시간은 이틀 밖에 없다.

민주당은 거듭되는 NLL논란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데다 국정원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양당 대표 수준의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당이 NLL과 관련한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기로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대표끼리 만나 종지부를 찍는 수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NLL과 관련한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겠다"며 사실상 NLL무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같은날 "더이상 NLL논란으로 쓸데없이 국론을 분열하는 못난 짓을 그만 두기 바란다"며 NLL논란 영구종식 선언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NLL문제가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대화 자체를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대화록 실종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점에 대한 반발이 대표회동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여야 지도부가 정치적 논쟁을 정치적 합의로 해결하는 것은 타당하나 새누리당의 검찰 고소가 먼저 취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28일 대표회담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국을 꼬일 대로 꼬이게 만든 새누리당의 대표로서 한 말씀 유감이라도 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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