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안보강화와 NLL수호의지를 밝힌데 대해 "환영한다. 대한민국 영토수호에 어찌 이념이나 정파가 이에 따라 다를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차원에서 작금의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양당 대표 회담을 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미 양당대표회담은 정례적 개최를 약속한 바 있고 이번 회담에서는 모든 정치현안을 의제로 삼아 논의함으로써 국민들께 안정과 기쁨을 주는 정치를 받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회담 시기에 대해선 "오늘 이렇게 말씀을 드렸으니까 빨리 열었으면 한다. 야당의 입장에 따라 야당의견도 존중해야 하니까 김한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 보아야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여야가 일체의 NLL논란과 관련한 정쟁을 중단하자고 한 것에 대해선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반겼다. 그러면서 "이미 한달여 전에 사실 확인이나 책임이 있다면 책임소재는 분명히 가리되, 정쟁이나 당 차원에서 하지 말고 국익차원에서 접근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국회에 기 제출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부속자료를 열람해야 한다는 민주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진상규명을 위한)국조도 열리고 검찰수사 등 아직까지 확인 할 수 있는 길이 있으니까 정쟁차원이 아닌 사실 확인과 책임 있을 때는 책임을 분담해야한다"며 "미래지향적인 제도개혁이나 개헌 등은 여야가 함께 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의 양당 대표회담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 제안이 오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직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