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재국 압수 미술품 중 1~2개는 고가의 작품"

압수 500여점의 가치는 수십억원대

지난 18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 소유의 출판사가 있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내 시공사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포장된 미술품들을 옮기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전두환(82)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재산 추적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수한 미술품에 대한 1차 분석을 마쳤다.


검찰에 따르면, 분석 결과 압수한 500여점의 미술품 전체 감정가는 수십억원대로 추정됐고 1~2개 작품만이 억대에서 수십억원대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54) 씨가 운영하는 '시공사'와 '허브빌리지' 등에서 미술품 500여점을 압수한 검찰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과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미술품을 보관하며 이들 박물관의 학예사 등 전문가들을 투입해 작품명과 작가 이름에 대한 목록화 작업과 압수 작품의 진위 여부, 감정가 파악에 집중해왔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최근 압수 미술품에 대한 1차 분석 결과를 전달 받았지만, 압수 미술품 중 상당수의 작품은 감정가가 높지 않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다만 검찰이 확보한 작품 중에는 영국 유명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2007년 제작한 실크스크린 판화 '신의 사랑을 위하여(For the Love of God)'가 들어있고, 랜시스 베이컨,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로 스타치올리의 작품도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일부 포함됐다.

그러나 이들 유명작가의 작품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관계자는 "압수 미술품 전체의 잠정 감정가는 수십억은 넘고 수백억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1~2개 작품이 좀 크다(감정가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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