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서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광주지방 검찰청은 26일 오전 9시 15분께 수사관 등 6명을 보내 광주광역시청 체육 진흥과와 수영 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별도의 U 대회 조직위에서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또, 수영 대회 유치 컨설팅을 한 TSE 서울 사무소에 대해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수영대회 유치 과정에서 결재 서류나 해당 컴퓨터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에 나서며 문서 조작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이 또다시 광주광역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함에 따라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취임 뒤 민선 5기 들어 시청에서 무려 4번째 압수수색이 단행되는 것이어서 시청 공무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2012년 4월 광주광역시가 발주한 1천억 대의 총인 시설 입찰 비리 및 지난해 11월에는 3D컨버팅(입체영상변환) 분야 한.미합작 갬코 사기 사건 그리고 지난해 6월 전임 시장의 상품권 깡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미 세 차례나 광주광역시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검찰은 정부 문서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대적 압수수색을 통한 자료 확보를 통해 정부 문서 조작 과정에서 윗선이 개입 내지는 묵인 했는지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여 검찰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에는 정부 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수영대회 유치위원회 마케팅팀 6급 공무원 한 모 씨와 총괄기획부 팀장인 5급 공무원 이 모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윗선의 결제나 보고 여부를 포함해 공문서를 위조한 경위와 과정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자들을 특정하지 않고 유치위 전체를 수사의뢰한 만큼 업무 연관성이 있는 다른 공무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공문서 위조가 컨설팅업체의 조언으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