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실무회담 '파행' 결렬..."개성공단에 군부대 올수도"

개성공단 사태해결을 위해 25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6차 실무회담이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오후 5시 10분에 시작해 10분만에 끝난 종료회의에서는 남북이 재발방지 보장문제에 대해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하고 결렬됐다.

북측 박철수 단장은 종료회의를 끝내자마자 곧바로 13층 회담장에서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4층으로 내려와 "이렇게 회담이 파탄날 경우, 개성공단에 군대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북측이 합의문 도출을 위해 제시했던 합의문 초안과 수정안, 재수정안 등 모두 20여 페이지의 서류를 공개했다.

북한이 그간 회담에서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음에도 남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리 쪽에 물은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설립 이전 이 지역에는 북한 군이 배치돼 있었는데, 회담 실패에 따라 일종의 군사완충지대까지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측이 제시한 안에 대해 회담에 영향을 미친다며 공개하지 않아왔다. 재발방지 보장 문제가 핵심인데, 그 부분에서 남북의 입장차이가 크다는 것만 밝혀왔었다.

우리 측 김기웅 수석대표를 비롯해 통일부는 지금 이 시간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