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5일(한국 시각) 캐나다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극적인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연장 10회 홈런 2방 등 5점을 뽑아내며 8-3 대역전승을 거뒀다.
후반기 워싱턴, 토론토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싹쓸이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최근 23승5패의 경이적인 성적을 거뒀다. 승률이 무려 8할2푼1리에 이른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충천해 있다. 10회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마크 엘리스는 "시즌 초 우리는 어떤 경기에서든 뒤집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역전승을 거두고 있고, 좋은 팀이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엘리스는 원정 6연전에서 25타수 11안타를 뽑아냈다.
엘리스는 이어 "어젯밤처럼 선수들이 어떤 타석도 거저 넘기지 않았다"면서 "얼마나 많은 점수 차가 나더라도 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전날도 5점 차를 뒤집고 10-9 역전승을 일궈냈다.
심지어 수많은 방화로 팀의 위기를 가져온 전 마무리 브랜든 리그마저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리그는 경기 후 "언제 어느 팀을 상대로든 우리는 득점할 수 있다는 걸 보였다"면서 "우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리그는 이날 2-3으로 뒤진 8회말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도 리그는 6-8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회초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3점포 등으로 팀이 역전하면서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올해 리그는 5승3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5.45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4번의 블론세이브에 5, 6월 ERA가 각각 6.75, 7.00에 이를 정도로 팀 불펜 방화의 주범이었다.
그랬던 리그까지 저런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니 어쨌든 LA 다저스가 잘 되기는 집안이기는 한 모양이다. 리그는 켄리 잰슨에 마무리 자리를 내준 뒤 7월 2승 ERA 3.86으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