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영대회 정부 보증서 위조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에는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진행되고 있고, 정부는 예산지원 거부의사를 거듭 확인하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민들은 사건 초기에 제공된 정부측 정보만 믿고 광주시를 불신하고, 시민단체는 강 시장 '지지'와 '질타' 양측으로 나뉘어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청 공무원 노조는 위조행위를 실무직원의 실수로 치부한 강운태 시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실망을 표시하며 내부 공무원들의 마음이 돌아서고 있음을 경고했다.
심지어 광주시내 구의회 의장단의 기자회견이 첨예한 이견 속에 취소된 것은 이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로 연결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광주시는 관변 단체나 관변 인사를 동원해 정부의 예산지원을 호소하는 등 문제의 핵심은 짚지 못한 채 감정적인 부분에 치우쳐 의도적인 여론조성에만 힘을 쏟고 있다.
강운태 시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시민의 믿음과 지지를 회복하고, 검찰 수사 협조와 납득할만한 수준의 관련자 문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에 대한 예산지원은, 대회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더 이상 정부를 자극하기 보다는 관계를 개선하는 '지연전술'을 구사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수영대회 유치라는 호재를 얻고도 오히려 코너에 몰린 강운태 시장이 소나기를 뚫고 달리는 '용기'를 보여줄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지혜'를 선택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