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이틀 연속 역전승…선두 질주는 계속

연장 10회 뒤집기…토론토와 3연전 싹쓸이

2-3으로 뒤진 LA 다저스의 9회초 마지막 공격.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무리 케이시 얀센이 2사 1루에서 안드레 이디어를 투 스트라이크-원 볼로 몰고가자 로저스 센터를 가득 메운 토론토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승리의 기쁨을 나눌 준비를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쉽게 지지 않았다.

케이시가 4구째를 던지는 순간 1루 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스타트를 끊었고, 이디어는 케이시의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디어의 타구는 중견수 콜비 라스무스 앞에서 크게 튀면서 뒤로 빠졌고, 푸이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홈까지 내달려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결국 다저스는 연장 10회초에만 마크 엘리스의 투런 홈런, 푸이그의 솔로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내면서 토론토 원정 스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원정 경기에서 8-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론토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53승4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5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토론토 선발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7회까지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2-2로 팽팽하던 8회말 실책 하나에 승부의 추가 잠시 기울었다. 무사 2루 위기에서 호세 바티스타의 타구를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몸을 날려 잡았지만, 1루 커버를 들어온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던져준 공이 뒤로 흐르면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초 토론토 실책을 틈 타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초반과 180도 달라진 다저스의 모습이었다. 연장 10회초 투런포를 때린 엘리스는 "시즌 초에는 어떤 경기에서도 역전은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역전이 가능해졌다. 바로 좋은 팀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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