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은 이날 오전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경찰이 댓글 의혹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삭제하거나 은폐를 모의했다고 질타하는 과정에서 국정조사장을 박차고 나갔다.
정 의원은 당시 경찰 사이버수사팀 수사관들의 대화를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며 경찰의 축소수사 의혹을 추궁했다.
정 의원은 또 대선이 임박한 12월 16일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아무런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경찰은 눈치보지 말고 오늘 중으로 공식 발표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발언을 들어 새누리당과의 사전 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어, 같은 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TV토론에서 '실제로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느냐 그런 증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상영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박 대통령의 동영상을 문제삼은 게 아니라 정청래 의원의 질의가 주어진 5분을 넘겨 이어지는데도 마이크가 꺼지지 않고 위원장도 제지하지 않았다"며 "이런 편파적인 진행으로는 국정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보고 퇴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기남 특위위원장은 "기술적인 문제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공정한 진행을 약속했고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이 다시 입장해 국정조사는 30분 만에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