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은 캘리포니아주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 사는 8학년(우리나라 중3에 해당) 학생인 바룬 제인(14)이 지난달 실시된 SAT 논리력 시험에서 만점인 2천400점을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AT는 미국 대입 전형의 중요한 평가 요소로, 논리력 시험(SAT I)과 과목별 시험(SAT II)으로 나뉜다.
제인이 치른 논리력 시험은 독해(Critical Reading)와 작문, 수학 등 3개 영역으로 평가되며 점수는 영역별 800점 기준으로 총점이 2천400점이다.
ABC 방송은 약 300만명의 SAT 응시자 중 지난해 기준 만점자가 전체의 0.01%인 360명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제인의 만점 획득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동안 만점을 받은 학생들은 대입을 앞둔 11학년이나 12학년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제인은 논리력 시험 외에 별도로 치른 과목별 시험의 수학II와 생물학 영역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의사인 제인의 부모는 아들이 자신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제인의 어머니는 "아들은 교재를 한번 읽고 나면 그걸로 공부가 끝난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점수를 알고 나서 매우 기뻐 아들에게 '너 만점이다'라고 말해줬더니, 제인은 '와'라는 한마디만 한 뒤 다시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인이 본받고 싶은 사람은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 그리고 NBA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다.
제인은 "조던은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공부 신동'이지만 학교에서는 인도 전통악기인 시타르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체스와 토론 대회에서 상을 받은 적도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전했다.
제인은 "언제든 해 볼만한 일이 더 있는 것 같다"면서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취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9월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제인은 하버드대학이나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진학해 컴퓨터공학 분야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세상을 더 평화롭게 만들고 모든 사람을 번영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공부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