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 마른장마 특수 '톡톡'

긴 장마로 전국의 백화점업계가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것과 달리 부산지역 백화점은 비가 오지 않고 무더위가 지속되는 '마른 장마'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가 이달 중순(11~2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름 바캉스 관련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0% 신장했다.

전국 백화점업계 대부분이 불황과 장마 등의 영향으로 매출 부진을 겪는 현상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비치웨어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여성의류브랜드 `밸리걸`은 센텀시티점이 45%, 마산점이 39%의 매출신장을 보였지만, 다른 지역 점포에 입점한 매장은 매출이 부진했다.


`파파야`도 수도권 매장의 매출은 제자리나 역신장한 것에 비해 센텀시티점은 39% 신장했다.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 브랜드인 `퀵실버 록시` 매장의 매출은 92%나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안용준 홍보팀장은 "중부지방에서는 비가 계속 내리고, 남부지방에서는 폭염이 내리쬐는 반쪽장마의 영향이 고객들의 쇼핑패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쇼핑패턴에 맞는 상품 구성과 행사 전개로 고객 모시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센텀시티는 이달 말부터 고객들이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감안, 바캉스와 관련한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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