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마지막 가는 길, 부모들의 눈물은 더욱 애달팠다.
24일 천안 화장장. 학생들의 시신이 운구차에서 내려져 화장장에 들어갈 때마다 가족들은 오열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고 아버지는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이 화장에 들어가는 것을 온 몸으로 막아섰다.
한꺼번에 화장장에 들어간 아이들. 가족과 친구들은 관망석에서 아이들의 마지막 길을 물끄러미 배웅했다.
사진 속 해맑게 웃는 아들이 한 줌 재가 돼 돌아왔다. 믿기지 않는 상황에 가족들의 오열은 계속됐다.
꿈 많던 열 일곱 아들들은 한 줌의 재가 돼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화장이 끝난 학생들의 시신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인근 천안공원묘지로 옮겨져 합동 안장됐다.
학생들의 시신이 공주장례식장을 떠나 생전 뛰놀던 학교 운동장에 들어서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고 유족들은 오열했다.
추도사를 낭독한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목이 메인 목소리로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고 영결식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