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2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동강 사업 현장 항공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사흘 동안 낙동강 상·하류를 항공촬영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실시한 촬영과 비교해볼 때 녹조현상이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낙동강 상류 영강합류지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700리 전역에서 녹조현상이 광범위하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낙단·칠곡·강정보 등 낙동강 곳곳에 만들어진 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녹조현상이 가중되면서 지천 오염과 수변 식생대의 고사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시민본부는 지적했다.
녹조현상이란 유속이 느린 하천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늘어나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녹조가 짙어지면 햇빛이 차단돼 수중 생물이 살수 없게 된다.
본부는 "낙동강 사업 완료 이후 보에 물을 가두기 시작한 지 1년만에 낙동강이 거대한 오염하천으로 변해 부산을 비롯한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에 물을 가두어 흐르지 못하게 되니 고여 썩는다는 얘기다.
이어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중.대형 16개의 보를 해체해야한다"며 "동시에 허남식 시장은 4대강 사업의 후속사업인 에코델타시티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