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湖北省) 다예시에서는 24층 아파트 바깥의 베란다 틀 사이에 머리를 끼인 5세 소녀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문이 잠긴 채 집에 홀로 남겨진 꼬마 소녀는 높이가 70m나 되는 아파트에서 주위를 둘러보기 위해 거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기어나왔다.
한 이웃 주민이 소녀가 우는 것을 듣고 구조를 요청한 뒤 소방관들이 아파트에 들어올 때까지 아이에게 도움을 주었다.
허리에 안전 밧줄을 매단 이 주민은 아이를 돕기 위해 인근의 창문으로 기어나오는 동안 소방관들과 경찰은 아파트에 진입했다.
이 주민은 난간의 끝에서 흔들리는 아이를 안은 뒤 담요로 감쌌으며, 비상구조대는 옆의 창문을 뜯고 두려움에 떠는 소녀에게 다가갔다.
비상구조대는 볼트 커터를 사용해 소녀를 자유롭게 한 뒤 조심스럽게 끌어당겨 구조했다.
‘중국 국영방송 진행자가 보여준 화면은 소녀가 명백히 몸을 조여 창문 밖에 있는 안전 틀을 통과했지만 머리는 통과하기에 여의치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밝혔다.
이어 ‘어쩌면 끼어있는 소녀의 머리가 24층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