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은 일본 음란물을 번역한 뒤 한글 자막을 넣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대학생 A(19)씨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유포한 음란물을 내려받은 혐의로 대학생 B(22)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일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전용 블로그를 개설한 뒤, 1천500여 편의 일본 만화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본어에 능통한 번역자를 인터넷에서 모집한 뒤 한국어로 번역한 일본 음란 만화를 넘겨받아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 일본어로 된 만화를 번역해 제공한 이들 가운데는 서울 유명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도 6명 포함됐다.
이들이 유포한 일본 만화 음란물은 어린 남자끼리 성행위를 하는 등 변태적인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여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없어 '모든 여자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열등감을 느꼈다"며 "대리만족을 위해 음란 블로그를 운영했다"고 진술했다.